'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번 주말 '맨체스터 더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맨유는 20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맨유와 3년 재계약을 한 박지성으로서는 맨시티와 대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맨유 측면 자원인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박지성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지난 16일 열린 베식타스(터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전 자리를 발렌시아에 넘겨주고 후반 교체 투입돼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체스터 더비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홀수인 1, 3, 5라운드에는 결장했고 짝수인 2, 4라운드 경기에는 출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고려할 때 박지성이 6라운드인 맨체스터 더비 출격을 기대하는 이유다.

박지성은 2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선발로 풀타임으로 뛰었고 4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선 후반 18분 발렌시아와 교체 투입됐다.

맨유로서도 올 시즌 `빅4'를 위협하는 맨시티의 돌풍을 반드시 잠재워야 선두 탈환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현재 4승1패(승점 12)로 2위에 있는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시티(4승.승점 12)마저 꺾는다면 선두 첼시(5승.승점 15)와 격차는 금세 좁혀질 수 있다.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하게 지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테베스가 부상 여파로 출격할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무대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박주영(24.AS모나코)은 두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모나코에서 주전 입지를 굳힌 박주영은 20일 오전 2시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니스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생제르맹과 5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이자 프랑스 진출 후 통산 6호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1.볼턴)과 조원희(26.위건), 설기현(30.풀럼)도 생존 경쟁에 다시 돌입한다.

이청용과 조원희는 19일 오후 11시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스토크시티, 아스널과 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설기현의 풀럼은 20일 오후 10시 울버햄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해외파 주말 경기일정

△19일(토)
이근호.이정수 이와타-교토(15시.이와타 홈)
조재진 오사카-도쿄(16시.원정)
이청용 볼턴-스토크시티(23시.홈)
조원희 위건-아스널(23시.원정)

△20일(일)
박주영 모나코-니스(02시.원정)
김남일 고베-지바(16시.홈)
박지성 맨유-맨시티(21시30분.홈)
설기현 풀럼-울버햄프턴(22시.원정)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