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24.AS모나코)이 올 시즌 첫 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Ⅱ세 경기장에서 열린 생제르맹과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후반 4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팀은 2-0으로 이겼다.

최근 모나코가 영입한 아이슬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두르 구드욘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올 시즌 박주영의 첫 골이자 프랑스 무대 진출 이후 자신의 통산 6호 골이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안데르손 네네의 추가 골로 2-0으로 이겨 3승2패(승점 9)가 됐다.

생제르맹은 4경기(3승1무)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이 시종 팽팽한 경기를 진행했지만 모나코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 공격에 활기를 띠면서 완승을 거뒀다.

모나코 공격은 박주영이 주도했다.

박주영은 전반 26분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이날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득점은 불발됐다.

박주영은 1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로빙패스를 했지만 문전으로 뛰어들던 동료 네네가 한 발짝 늦었다.

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볼이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아웃됐다.

박주영은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마침내 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망을 강하게 출렁였다.

빠르고 날카로운 슈팅에 생제르맹 주전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도 속수무책이었다.

모나코는 3분 뒤 네네가 알론소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추가 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설기현(30.풀럼)은 또 벤치를 지킨 가운데 팀은 에버턴에 2-1로 이겼다.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설기현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앞으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풀럼은 전반 33분 에버턴 팀 캐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폴 콘체스키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대미언 더프의 추가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풀럼은 이번 승리로 2승2패가 돼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