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 임지나(22 · 코오롱엘로드)가 2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임지나는 13일 경기도 광주 그린힐CC(파72)에서 끝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LG전자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지나는 2007년 11월 MBC투어 로드랜드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에 키스했다. 우승상금 8000만원을 보태 상금 랭킹이 6위(1억4000만원)로 11계단 뛰었다.

올 시즌 2승씩 거둔 서희경(23 · 하이트) 안선주(22 · 하이마트)와 챔피언조로 라운드에 나선 임지나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임지나는 이날 보기 없이 전후반에 버디 2개씩을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지나는 경기가 끝난 뒤 암을 극복하고 올 시즌 여러 번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 임태정씨와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선주는 김하늘(21 · 코오롱엘로드)과 함께 선두에 6타 뒤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서희경은 퍼트 실수를 연발하며 4타를 잃어 이븐파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국내 1인자'로 부상한 유소연(19 · 하이마트)은 4타를 잃어 4오버파 220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