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8회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 일격을 당해 조3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김학용(동국대)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C조 예선 3차전에서 투수진이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얻어맞고 수비에서 실책 4개를 저질러 5-9로 졌다.

1승2패로 캐나다(3승), 앤틸레스(2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머문 대표팀은 최소실점에서 -19점으로 독일(-22점) 등 실점이 많은 다른 조 3위를 겨우 따돌리고 16팀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쿠바, 네덜란드,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등 강한 8팀과 F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3일 밤 10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2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1회와 2회 한 점씩 뽑아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3회 연속안타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5회 2사 1,3루에서 선발 유원상이 3점 홈런을 맞아 역전당했다.

한국은 7회에도 무사 1루에서 야수선택과 실책이 이어지며 2점을 더 허용해 2-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7회 1사 1,2루에서 조영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내야안타로 1점을 내주고 이어 연달아 폭투와 실책을 범해 2점을 추가로 헌납하고 말았다.

한국은 8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