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2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G전자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신은정은 11일 경기도 광주 그린힐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권에 1타 차 단독 1위에 오른 신은정은 2002년부터 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이 프로 데뷔 후 112번째 대회 출전인 신은정은 지난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상승세를 살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은 2005년 6월 제5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첫 홀부터 10m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어 상쾌하게 출발한 신은정은 3,4번 홀(이상 파4)에서는 홀 70㎝에 공을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한 타를 잃은 신은정은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태며 타수를 줄였다.

신은정은 "드라이브샷이 불안했지만 아이언 샷이 좋아 초반 버디 기회가 많았다.

선두로 라운드를 끝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코스가 어려워 조심해야 하는 홀들은 꼭 파를 지켜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특히 6번 홀은 오르막이 심한 긴 홀"이라고 말했다.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하이트)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거두고 올해 상반기에 2승을 보탠 서희경은 이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신은정과 공동 1위로 뛰어오른 서희경은 18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희경은 "최근 퍼트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마음가짐도 우승했을 때와 비슷해져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보미(28.핑)와 박보배(22.에쓰오일), 오안나(20.동아회원권), 임지나(22.코오롱-잭니클라우스)가 서희경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추격에 나섰다.

지난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선주(22.하이마트)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70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 차이다.

올해 4승을 거둬 다승과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9.하이마트)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포인트 6점 차로 경쟁 중인 양수진(18.넵스)과 안신애(19.푸마)도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16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