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18.세종대 1년)가 제29회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수지는 10일 일본 미에현 이세 선 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 개인종합 예선 리본 종목에서 23.675점을 얻는데 그쳤다.

줄(24.300), 후프(24.425), 볼(23.700)과 리본까지 4종목 합계 96.100점에 머문 신수지는 28위에 그쳐 24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 종목에서도 조심스럽게 메달을 노렸던 신수지는 후프와 리본 두 종목에서 각각 26위와 37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에 못 미쳤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17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던 신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아쉽게 꿈을 접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신수지가 첫날 줄 종목 연기 중 허리를 삐끗해 이후 종목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리본은 신수지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었지만 연기 중 리본을 놓치는 등 큰 실수를 저질러 평소보다 1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난도, 예술점수, 실시점수 등 세 항목을 합산해 이뤄지는 채점에서 신수지는 실수로 점수가 많이 깎여 실시점수에서 경쟁자보다 한참 깎인 7.950점에 그쳤고 결국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특히 신수지는 장기인 '백 일루전'을 정상적으로 보여주지 못해 울상을 지었다.

한 다리를 축으로 다른 다리와 몸을 회전시키는 기술인 백 일루전은 고난도 기술로 신수지는 9번이나 쉬지 않고 돌 수 있지만 이번에는 허리 통증 탓에 7차례만 돌고 말았다.

이경화(21.세종대 3년)는 리본에서 21.900점을 획득, 4종목 합계 90.025점을 얻어 55위에 머물렀다.

한편 4개 개인 종목과 단체전, 개인종합 등 6관왕에 도전 중인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19.러시아)는 이날 볼에서 28.300점을 획득, 4종목 합계 114.40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받고 전체 1위로 개인종합 결선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