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하는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골프의 '샛별' 이시카와 료(18)가 남자프로골프 대륙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최연소 대표로 뽑혔다.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와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그레그 노먼(호주)은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두 명씩의 '와일드 카드'를 발표했다.

커플스는 US오픈 챔피언인 루카스 글로버와 헌터 메이한을 지정했고,노먼은 이시카와와 아담 스콧(호주)을 뽑았다. 양팀은 세계 랭킹 순에 의거한 자동출전 선수 10명을 포함,각각 12명의 대표를 확정했다.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인터내셔널팀 와일드 카드였다. 이시카와는 일본골프투어 최연소 우승 등 일본에서 떠오르는 선수이지만,인터내셔널팀 랭킹 20위로 한참 후순위에 처져있었다. 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 초청됐으나 모두 커트 탈락했고,미국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56위로 세계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노먼은 대회 사상 최연소인 그를 와일드 카드로 뽑는 '변칙'을 택했다. 노먼은 "이시카와가 메이저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 그가 출전하면 약 50명의 일본 기자들이 따라와 대회 흥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이시카와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US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그리고 이시카와 등 3명이 이 대회에 처음 대표로 뽑혔다. 미국팀에서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과 션 오헤어가 첫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은 10월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GC에서 열린다. 1994년 창설 이래 미국팀이 5승1패1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2009프레지던츠컵 대표 명단

미국=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스티브 스트리커,짐 퓨릭,케니 페리,잭 존슨,스튜어트 싱크,션 오헤어,앤서니 김,저스틴 레너드,루카스 글로버,헌터 메이한

인터내셔널=지오프 오길비,비제이 싱,카밀로 비예가스,레티프 구센,어니 엘스,앙헬 카브레라,마이크 위어,로버트 앨런비,양용은,팀 클라크,이시카와 료,아담 스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