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지난주 최종 라운드의 상승세를 이번 주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7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10위까지 끌어올렸다.

11일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6천274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를 앞두고 시즌 3승에 대한 기대를 품는 이유다.

신지애가 캐나다오픈 4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는 자신의 LPGA 투어 시즌 최저타 기록이다.

우승을 차지했던 6월 웨그먼스LPGA 1라운드에서 65타를 친 것이 종전 기록이었다.

캐나다오픈에서는 '입맛이 살아나자 쌀 떨어진 격'이 됐지만 3라운드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반부터 몰아치기에 나선다면 웨그먼스LPGA 이후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상금 선두를 다투다가 최근 주춤하는 사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추월을 허용해 4위(122만8천달러)로 내려앉았다.

1위 크리스티 커(미국)의 136만달러는 아직 사정권에 있지만 시즌 막판으로 가는 상황에서 더 벌어지면 곤란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부문 역시 97점으로 커(114점), 페테르센(107점), 미야자토(98점)에 이어 4위로 밀렸기 때문에 신지애로서는 반격의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선화(23.CJ)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2006년과 2007년에 1승씩, 2008시즌에는 2승을 거두며 '코리안 시스터스'의 선봉에 섰던 이선화는 올해 18개 대회에서 10위 내에 든 것이 4번밖에 없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선화 외에도 이미나(28.KT)와 제인 박(22)이 1타 차 공동 2위, 안젤라 박(21.LG전자)은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한국(계) 선수들 7명이 10위 내에 들 정도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페테르센은 나오지 않지만 커, 미야자토, 청야니(대만)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생애 첫 투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