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 초대형 관전 시설이 설치됐다.

대회마다 18번홀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곳이어서 많은 갤러리들이 모여들기 마련인데 한국오픈 타이틀 스폰서 코오롱은 이번 대회를 위해 18번홀 그린 주변에 로열박스를 만들었다.

원래 우정힐스 골프장 18번홀 그린 주변은 40도의 가파른 지형이어서 갤러리들이 경기장 관람석처럼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진명(19.캘러웨이), 이시카와 료(일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화려한 초청선수들이 출전하자 더 많은 갤러리를 수용하기 위해 관전 시설이 만들어졌다.

높이 15m, 폭 15m, 길이 26m,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1층은 일반 갤러리 관람석으로 운영되며 2층은 에어컨과 식, 음료 서비스를 갖춘 스폰서 전용 공간이다.

3층은 스폰서 공간 및 VIP 관전 시설로 활용돼 총 7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에는 갤러리 대상의 식음 판매코너가, 2층과 3층에는 경기관람을 위한 대형 TV와 칵테일 바가 갖춰져 있고 뷔페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물론 스코어보드 및 대형 LED 전광판이 바로 보여 축구전용 구장의 로열박스에서 관람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코오롱 FnC부문 스포츠마케팅팀 강위수 부장은 "한국오픈을 미국 메이저 대회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갤러리 편의시설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린 주변의 가파른 경사면 때문에 구조물 설치가 쉽지 않았는데 구조설계 및 안전도 테스트를 거쳤고 매년 재활용 가능한 공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