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렸던 호주와 축구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영(24.AS모나코)이 "유럽에서 큰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최근 상승세 비결을 설명했다.

7일 프랑스로 떠난 박주영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종 예선에서 아시아권 선수들과 하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유럽 무대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이어 이날 호주와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쏘아 올리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주전 공격수 자리를 확실히 했다.

"이번에는 일찍 들어와 시차도 빨리 적응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쉬웠다.

전체적으로 파라과이와 경기 때보다 수월했다"는 박주영은 "지금은 아직 훈련하고 준비하는 단계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와 경기 전반에는 이동국(30.전북), 후반에는 설기현(30.풀럼)과 짝을 이룬 박주영은 "(이)동국이 형 같은 경우에는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며 전체적으로 리드해주는 장점이 있다.

(설)기현이 형은 체력이나 체격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상대 문전을 휘저어 주기 때문에 편하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주전 공격수에 대한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부담을 갖기보다 선배들의 좋은 점을 배우고 또 같이 뛰면서 느끼는 점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2년차지만 팀이 많은 부분이 바뀌어 1년차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팀에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상위권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부터 AS모나코는 기 라콤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박주영은 2009-2010시즌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한 경기에 결장하는 등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