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가 스페인의 저명한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스포츠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AFP통신이 3일(한국시간) 전했다.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재단은 이신바예바를 수상자로 뽑으면서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는 등 언제나 최고 선수였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m를 넘었고 27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끝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만심 탓에 3회 연속 실패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기고 무너졌던 이신바예바는 지난주 열린 취리히 육상대회에서 5m06을 넘어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 5m05를 1㎝ 경신하면서 건재를 뽐냈다.

아스투리아스 왕자상은 스페인의 펠리페 왕세자의 공식 칭호 '아스투리아스'를 따 1981년부터 만든 상으로 예술, 사회과학, 스포츠, 문학 등 8개 분야에서 '새로운 경지'의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상금은 5만유로이다.

스포츠 부문은 1987년 처음으로 제정됐고 영국의 중거리 육상선수 세바스찬 코를 비롯해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미국.1996년), 자동차경주(F1) 지존 미하엘 슈마허(독일.2007년), 스페인 왼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2008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