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우리 실력을 평가해볼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박지성은 "호주는 우리를 잘 아는 핌 베어벡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팀"이라며 "그런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우리 실력을 가늠해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서로 상대에 대한 정보를 다 갖고 싸우게 되겠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우리를 잘 아는 팀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허정무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가 직접 미니게임의 골키퍼로 나선 이색 훈련에 대해서는 "선수가 없는 상태라 주어진 상황에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훈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조직력도 쌓고 서로 원하는 축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이날 미니 게임은 페널티 지역을 하프라인 삼아 치러졌으며 중거리슛이 가능해 두 팀이 20골씩 넣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박지성은 '3일 국내파 선수들이 합류한 뒤 어떤 훈련에 주안점을 두겠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코칭스태프가 아니기 때문에 내 뜻대로 선수들을 훈련시킬 수는 없다"고 농담을 던지며 "선수로서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가 끝난 뒤 호주에서 온 방송과 영어로 인터뷰했다.

박지성은 호주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조 1위를 했던 팀들이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호주 선수들도 각자의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호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한국 선수"라고 답하기도 했다.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