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USPGA챔피언십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과 타이거 우즈(34 · 미국)가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첫대회인 더 바클레이스 첫날 1타차로 중상위권에 자리잡았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양용은은 이븐파(버디5 보기5) 71타를 쳐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1언더파(버디2 보기1) 70타로 양용은보다 한 발 앞서 나갔다.

첫날 선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폴 고이도스,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세 명으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양용은과는 6타차,우즈와는 5타차다.

양용은은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바람에 언더파를 치지 못했고,우즈는 후반 티샷이 몇 차례 흔들리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두 선수는 특히 파5홀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 코스는 파5홀이 3개다. 일반적으로 4개인 여느 대회보다 버디 기회가 적은 셈.우즈는 경기 후 "이런 코스에서는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그러나 선두와 타수차가 크지 않은 데다 2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추격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첫날 18개홀 중 6번홀(파5 · 길이 548야드)이 가장 쉬운 것으로 나타났는데,우즈는 이 홀에서조차 버디를 잡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 '파5홀 버디확률' 56.76%로 이 부문 랭킹 1위다.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한 양용은도 파5인 13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열일곱 번째 홀인 8번홀(611야드)에서 그린미스 끝에 보기로 홀아웃했다.

70타 vs 71타…우즈 바로 뒤에 양용은
우즈와 양용은의 퍼트 수는 각 26개,28개로 두 선수 모두 그린플레이는 크게 흠잡을 데 없었다. 그린 적중률이 50%(18개홀중 9개홀)밖에 안된 우즈는 열 차례나 1퍼트로 마무리하는 정교함을 선보였다.

올시즌 메이저 챔피언들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가 70타로 앞서나갔고,양용은이 뒤를 이었다.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는 72타,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는 75타를 각각 쳤다. 이 골프장 회원인 필 미켈슨(38 · 미국)은 우즈와 같은 1언더파로 27위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가장 어려운 홀로 드러난 11번홀(파3 · 길이250야드)에서 6타(트리플 보기)를 친 끝에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