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프로축구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6일 포항과 피스컵코리아 준결승 2차전 때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리그와 연맹의 권위를 실추시킨 귀네슈 감독을 상벌위원회(위원장 곽영철)에 넘기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맹은 당시 경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통해 선수들의 경고, 퇴장 과정을 확인하고 귀네슈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발언 내용 등도 수집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상벌위는 다음 주 중 열리는 데 날짜는 곧 확정하기로 했다.

귀네슈 감독은 소속팀 선수들에게 주심의 휘슬이 집중되고 김치곤과 김치우가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한국 축구를 다시 볼 필요는 없고 야구만을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심판들하고 같이 일을 하면서 감독이나 선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연맹은 귀네슈 감독의 발언이 상벌 규정상의 '경기장 내.외에서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지도자'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에도 이장수 전 서울 감독이 성남과 플레이오프 직후 `성남 구단주가 연맹 회장이다 보니 심판의 오심이 고의적이었다'고 말했다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이와 함께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도 포항의 신형민을 들이받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던 김치우(서울)에 대해서도 퇴장에 따른 두 경기 출전정지 외의 추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