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28일 개막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2009 솔하임컵에서 미국의 3회 연속 우승의 주역이 된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가 상승세를 살려 투어 첫 정상에 도전한다.

위성미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 골프장(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출전한다.

올해 13개 대회에 나와 시즌 첫 대회였던 2월 SBS오픈에서 단독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위성미는 24일 끝난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3.5점을 따내며 맹활약했다.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가 "올해 안으로 위성미가 우승할 것이라는데 큰돈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고 AP통신 역시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보기를 원했던 위성미의 모습"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솔하임컵에서 위성미의 활약은 눈부셨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진행 중인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자 예상 설문 조사에서도 위성미는 25일 오전 현재 무려 49%의 지지를 받아 폴라 크리머(15%.미국), 로레나 오초아(14%.멕시코)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부터 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위성미는 몇 해 전부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투어에 출전해왔지만 아직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올해 6승을 합작한 '한국 낭자'들도 3주간 휴식기를 갖고 재개되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상금 부문에서 1위 크리스티 커(130만달러.미국)의 뒤를 쫓는 신지애(20.미래에셋)가 역시 선두 주자다.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을 마치고 나서 일본 대회 출전, 국내 훈련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후반기를 준비한 신지애는 13만달러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커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나란히 올해 2승을 거둔 오초아와 벌이는 '3승 고지 선착' 경쟁도 볼만 하다.

오초아는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도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던졌고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단독 5위에 올랐던 한희원(31.이상 휠라코리아)도 눈여겨볼 선수다.

한희원은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한희원 외에도 2000년 김미현(32.KT), 2005년 강수연(33.하이트)이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편이다.

김미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