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 · 한국명 위성미)가 맹활약한 미국이 유럽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G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2명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4무2패를 거둬 총점 16-12로 승리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미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8승3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3연승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이 거둔 이후 두 번째다. 전날까지 유럽과 8-8로 팽팽히 맞섰던 미국은 또 홈에서 열린 여섯 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안방 불패' 행진도 계속 했다.

미국 대표로 나선 미셸 위와 크리스티나 김(25 · 한국명 김초롱) 두 교포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위는 이번 대회에서 혼자 승점 3.5점(3승1무)을 획득해 가장 많은 점수를 따냈다. 단장 지명으로 대회 출전권을 얻은 위로서는 시즌 내내 목표라고 밝혔던 솔하임컵 첫 출전의 꿈을 이룬 것은 물론 빼어난 활약으로 홈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위는 이날 싱글 매치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한 홀 차로 따돌렸다.

김초롱도 폴라 크리머와 함께 3점을 따내며 미셸 위의 뒤를 받쳤다. 둘째날까지 2승1패로 미국에 승점 2를 안겼던 김은 이날 싱글 매치에서도 타니아 엘로세기(스페인)를 꺾었다. 2011년 대회는 아일랜드 미스의 킬린 캐슬 골프장에서 열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