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때 사용됐던 야구장 베이스가 국내에 전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중국 체육협회로부터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쓴 우커송야구장의 베이스를 기증받아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베이스는 우커송야구장 1~3루 베이스 중 하나로 사용된 것이다.

전시를 마치면 향후 건립될 야구 박물관에 보관된다.

전시회가 열리는 23일은 지난해 올림픽 야구 결승전이 열린 날로 야구의 날이기도 하다.

한국은 당시 우커송야구장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시회는 잠실야구장 외야매표소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승엽, 김광현, 류현진 등이 올림픽에서 입은 유니폼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배트, 이승엽이 일본과 준결승에서 홈런을 친 배트 등이 함께 전시된다.

KBO는 지난해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중국 측에 이 베이스를 기증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우커송야구장은 최근 철거됐고, 중국 체육협회는 지난주 이 베이스를 KBO에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