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2.하이마트)와 최혜정(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첫날 불꽃타를 휘둘렀다.

안선주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6천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 5월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한 안선주는 최혜정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안선주는 15번홀(파5)까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무섭게 질주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6번홀(파4)에서 두번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파퍼트를 놓치면서 첫 보기를 적어낸 안선주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이며 기분좋게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안선주는 18번홀(파4)에서 2.5m를 남기고 3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먼저 경기를 끝낸 최혜정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안선주는 "16번홀에서 퍼트를 하려는데 앞에 카트가 움직이는 바람에 자세를 풀었다.

캐디를 봐 주신 아버지와 호흡이 잘 안맞았는데 그 이후부터 퍼트가 더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최혜정은 보기 1개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이글 1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소연(19.하이마트)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0위에 머물렀고 유소연과 상금,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희경(23.하이트)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처음 한국 무대에 선 한국계 비키 허스트(19.캘러웨이)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허스트는 2번홀(파5)에서 티샷을, 8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버리는 난조 속에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공동 93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하루동안 홀인원 3개가 쏟아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김보미(27.세계투어)와 강은비(21)는 5번홀(파3)에서 잇따라 홀인원을 기록했고 김희정(38.트레비스)은 12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 홀에서 상품으로 걸린 고급 승용차를 가져갔다.

역대 KLPGA에서 같은 조에서 두개의 홀인원이 나온 것을 포함해 하루에 3개의 홀인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보미는 공동 5위(4언더파 68타), 강은비는 공동 72위 (3오버파 75타), 김희정은 공동 58위(2오버파 74타)로 첫날을 마쳤다.

(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