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골프 선수인 위성미(20.나이키골프)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에 함께 기뻐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대항전인 솔하임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위성미는 19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양용은의 우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일이다.일본에서 함께 연습 라운드도 한 적이 있어 양용은이 매우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리노타호 오픈에서도 만나 친한 사이라 열심히 응원했다"고 소개한 위성미는 "매우 좋은 분이고 훌륭한 선수다.전에 나에게 퍼트에 관한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에게는 아쉬운 결과일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 위성미는 "특히 골프 가방을 위로 들어 올리는 장면이 멋있었다.내가 그렇게 했더라면 클럽들이 다 밖으로 쏟아져 나왔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위성미는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이룬 팀에 속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는 코스의 특성보다 매치플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솔하임컵에 처음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아마추어 대항전인 커티스컵 출전 경험을 떠올린 위성미는 "사실 커티스컵에서는 좋은 샷을 날려도 갤러리로부터 박수를 받기 어렵다.그러나 솔하임컵은 연습 라운드지만 공을 그린에 올리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응원 소리가 터져 나온다"며 "브리타니 랭과는 커티스컵에 같이 출전한 경험이 있어 그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