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30)이 몸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 FC가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대미언 더프(30)를 영입했다.

풀럼은 19일(한국시간)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왼쪽 날개 공격수 더프와 3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풀럼은 더프 영입에 이적료 400만파운드(한화 8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 출신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 더프는 1996년 블랙번 로버스에 입단했고 첼시(2003∼2006년)를 거쳐 2007년부터 뉴캐슬에서 뛰었지만 소속팀이 2008-2009시즌 후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자 이적을 선택했다.

통산 14년간 총 335경기에 출장해 46골을 넣었다.

더프의 영입으로 좌우 날개에서 뛸 수 있는 설기현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프는 "풀럼 이적이 확정되면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풀럼은 지난해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의 목표가 높아서 나도 앞에 놓인 도전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은 "더프 영입으로 미드필더 운영에 더 많은 옵션을 갖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프는 오는 24일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릴 첼시와 `런던 더비' 때 이적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