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며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시뮬레이션(스크린)골프방이 개장한다.

㈜스크린골프투어는 20일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호텔 맞은편 거평타운 뒷건물(751빌딩) 2층에 1980㎡(600평) 규모 '골프존 토너먼트센터 논현점'의 문을 연다.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21대의 시뮬레이션골프 타석이 들어선다.

내부는 단체 토너먼트 공간,개인 동호회를 위한 VIP룸,일반 골퍼 전용 공간,3차원(3D) 공간 등으로 나눠져 있다. 여기에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휴게실과 스윙 분석이 가능한 스윙뱅크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전체 21개 타석 중 9개는 외부와 트여 있는 개방형 구조다. KPGA 레슨 프로 등 2명의 프로가 레슨해 주며 향후 골프아카데미도 개설할 예정이다. 1인당 이용료(18홀 기준)는 오전 시간대는 2만5000원,오후는 3만원이다.

어두운 이미지의 골프방들과 달리 내부에 갤러리를 도입한 게 눈길을 끈다. 긴 복도에 한운성 권유민 등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그림 40여 점이 걸려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작품과 주제가 바뀌고 직접 판매도 한다. 사회 봉사 차원에서 대학생 작품전 같은 무료 전시회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선우미지 사장은 "교양과 품위의 스포츠 골프가 일부 시뮬레이션 골프방의 음성적인 영업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며 "갤러리와 골프의 조화를 통해 건전한 문화 및 여가 활용의 장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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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