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스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했을 때 "이제 한국선수들도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다투는 시대가 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경주는 "내가 아니더라도 우리 후배들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할 날이 곧 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예언이 석달도 되지 않아 적중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선배 최경주의 예언을 현실로 만들었고 평생 동안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달고 격이 다른 대우를 받게 됐다.

물론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있지만 양용은은 아시아남자 최초 챔피언이라는 브랜드 가치 덕에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남자골프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135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PGA 투어 시즌 상금 322만941달러를 쌓아 9위로 뛰어 올랐고 110위였던 세계 랭킹도 50위 이내로 급상승하게 된다.

양용은은 이미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2011년까지 2년 동안 투어카드를 확보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PGA 챔피언십 뿐 아니라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까지 4대 메이저대회 5년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뿐 세계골프연맹(WGC)이 주최하는 WGC 시리즈 4개 대회 등 특급대회 초청장에서도 1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미국대표팀과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천621점으로 7위에 올라 8월27일 바클레이스 대회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대회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 우승자가 갖는 가장 기본적인 혜택일 뿐일 뿐 양용은에게는 더많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PGA 투어 정규시즌이 끝나면 정상급 선수들은 초청료를 받고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PGA 투어 우승컵을 갖고 있는 선수라도 일반 대회 우승자는 10만달러 정도의 초청료를 받는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골프계에서는 메이저 챔프가 받는 대회 초청료는 최소한 30만달러라고 알려져 있다.

더욱이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에게는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가 기다리고 있다.

양용은은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WGC가 주최하는 4개 시리즈 대회 중 하나로 격상됐다.

또한 일본골프계도 양용은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2004년 선클로렐라 클래식을 비롯해 일본프로골프에서 4승이나 올렸기에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각종 초청대회에서 1등석 항권권과 지정 주차장, 특급 호텔 등은 기본으로 제공받게 될 양용은 상금 수입 이외에도 초청료만으로 최소 15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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