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19.고려대)와 금메달을 다툴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 주쿄대)가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자신의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한 차례만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4일 "아사다가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앞서 오는 10월 3일 치러지는 재팬 오픈을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들 앞에서 새 시즌 프로그램을 평가받는다"라고 보도했다.

재팬 오픈은 일본, 북미, 유럽 3개 대륙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국가별로 남녀 각 2명씩 출전,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연기해 4명의 종합점수로 우승국을 결정한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처음 치르는 대회라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라며 "트리플 악셀은 한 차례만 시도할 생각이다.

시즌 첫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사다는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기본점 12.2점에 달하는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스케이트연맹 이토 히데히토 피겨 부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심판 가운데 3분의 1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심판진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심판들로부터 아사다의 새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수집해 고쳐야 할 부분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