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콴이 친구라고 불러준 게 영광스럽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자신의 우상인 미셸 콴(29.미국)과 펼친 첫 아이스쇼 무대를 마치고 나서 "콴과 함께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가해줘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첫날 공연을 마치고 나서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에 신나게 연기를 했다"라며 "선수들 모두 피곤한 상황에서 좋은 공연을 펼쳐줘 고맙다.

남은 공연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연 중에 콴과 서로 소개를 주고받은 김연아는 "존경하는 선수와 같은 무대에 설 것이라고는 그동안 생각도 못했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며 "공연 준비를 하면서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나에게 좋은 기회를 허락해줘 감사한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김연아는 이어 "기존 쇼와 달리 오프닝과 피날레가 많은 공연이어서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도 있었다"라며 "선수들 모두 온종일 연습했다.

신나고 활력이 넘치는 공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3년 만에 은반에 선 콴은 "이런 좋은 무대에 초대해준 김연아에게 감사한다"라며 "굉장한 공연이었다.

한국에 온 게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연아와 처음 만났다.

김연아는 대단한 선수이자 예술가일 뿐 아니라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콴은 특히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놀랐다.

마치 내가 록스타라도 된듯했다"라며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맞춰 공연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는 15일과 16일(이상 오후 7시)에 두 차례 더 치러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