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출전하고 싶다"

골프가 2016년 하계올림픽의 유력한 정식 종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5년 뒤 은퇴하지 않고 좋은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1975년 생인 우즈는 2016년에 41세가 된다.

우즈는 "골프는 세계화된 스포츠이고 훨씬 전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어야 했다"며 "골프가 올림픽에 들어간다면 현재 골프 붐이 일고 있는 국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도 "우리(골프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정말 멋지지 않겠는가?"라며 골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지지했다.

해링턴은 "골프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추가 정식 종목을 추천하며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