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 · 휠라코리아)가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일 실격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은희는 2일밤(한국시간) 영국 랭카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3오버파 75타로 마쳤다. 4라운드합계 스코어는 15오버파 306타(76 · 74 · 81 · 75)로 커트를 통과한 70명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그런데 지은희는 경기후 실격(DQ) 통보를 받았다. 현지에 가있는 지은희의 아버지 지영기씨에게 전화를 했으나 "나중에 얘기하자"며 실격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그리고 파3인 12번홀에서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인 7타를 기록했는데,실격 이유는 '스코어 오기'가 아닌가 보인다.

이로써 첫날 18번홀(파4)에서 12타를 친끝에 스스로 실격을 택한 강수연,그리고 1라운드후 대회를 포기한 홍진주에 이어 한국선수 3명이 이 대회에서 실격 또는 기권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지은희의 경우 직전 메이저대회 챔피언이어서 충격적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