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소속팀인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불만을 터뜨렸다.

제니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의 토리노 출신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로지나와 4년 계약을 맺었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여기에 공개적으로 팀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그는 제니트에 정말 필요한 선수가 아니다.

팀에 2-3명의 톱 클래스의 스트라이커 보강을 이야기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내 뜻과 다른 선수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2010년 1월부터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팀의 고문을 맡은 이고르 코르니에프를 지목하며 "그는 팀에 들어온 지 1주일도 되지 않는다.

이런 선수 영입 문제에는 나와 상의를 해야 한다.

아마 그가 이 팀의 감독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화를 냈다.

CSKA 모스크바와 FC바르셀로나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코르니에프는 1990년대 중반부터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었으며 2006년부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러시아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제니트를 맡을 예정이며 제니트는 현재 6승5무4패로 16개 팀 가운데 6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