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7일만에 1군 경기에 나와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와 타점 1개를 올렸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상대선발 아사쿠라 겐타의 시속 138㎞ 짜리 바깥쪽 역회전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2루 주자 가메이 요시유키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이후 25일 만에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추가했다.

20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끊으며 부담감을 떨친 이승엽은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는데는 실패했다.

3회와 5회 각각 1루와 2루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234에서 0.235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11-1로 크게 이겼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 투수 이혜천(30)은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에 6-10으로 뒤진 9회 초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지난 20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 이어 9일만에 등판한 이혜천은 선두타자 이시이 다쿠로에게 시속 134㎞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이시하라 요시유키를 좌익수 뜬공, 오가타 고이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기록했다.

이혜천의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3.06으로 내려갔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3)은 등판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