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호가 내달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9명의 해외파 태극전사를 호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허정무 감독의 요청에 따라 박지성과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이영표(알 힐랄) 등 9명의 소속팀에 선수차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국내파 선수들을 포함한 최종명단은 내달 3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파라과이와 평가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나서 처음 치르는 A매치인 만큼 최정예 선수를 앞세워 대표팀 전술을 중간 점검하겠다는 판단 아래 해외파 선수 대부분을 소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캡틴' 박지성을 선두로 투톱 스트라이커인 박주영과 이근호를 포함해 조원희(위건),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이영표, 이정수(교토), 김근환(요코하마 마리노스)을 모두 선발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입단을 앞둔 이청용은 아직 소속팀이 FC 서울로 돼 있어서 이번 소집 공문 발송에서 빠졌고, 최종예선 막판에 이름을 올렸던 신영록(부르사스포르)과 최근 프리시즌에서 연속 출전하며 대표팀 재소집이 기대됐던 설기현(풀럼)은 제외했다.

한편 K-리그 선수들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내달 1~2일 치러지는 정규리그경기까지 직접 지켜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하면서 최근 이동국(전북)의 발탁 여부가 또 한 번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