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연소 홈런에 MVP 까지
"신인왕 욕심나지만 팀성적 우선"
'내친 김에 신인왕까지….'

고졸 루키 안치홍(기아)이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스타)로 떠오르면서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KIA · 히어로즈 · LG · 한화) 주전 2루수로 뽑힌 안치홍은 지난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스턴리그(SK · 두산 · 롯데 · 삼성) 구원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포를 터뜨렸다. 안치홍(만 19세23일)은 1997년 이승엽(만 20세10개월20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안치홍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웨스턴리그는 7회에는 황재균(히어로즈)이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7-3으로 승리,올스타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안치홍은 기자단 투표에서 36표(유효표 67표)를 얻어 4타수 3안타를 때린 대선배 이종범(27표)을 누르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부상으로 2500만원 상당의 포르테 쿱(기아자동차)을 받았다. 신인이 올스타전 MVP에 뽑히기는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처음이어서 안치홍은 데뷔 1년도 안 돼 굵직한 이정표를 두 개나 세운 셈이다.

안치홍이 지난해 최형우(삼성)에 이어 2년 연속 타자 출신 신인왕에 오를지 관심이다. 신인왕 타이틀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으로 투수에게 돌아갔다. 올해도 이용찬,홍상삼(이상 두산) 등 투수들이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치홍은 전반기에 타율 0.243에 머물렀지만 홈런을 12방이나 터뜨려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신인 타자가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기는 2001년 김태균(한화 · 20개) 이후 8년 만이다.

안치홍이 올스타전 MVP의 여세를 몰아 후반기 '고졸 출신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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