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2.SK텔레콤)과 김인경(21.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나연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천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공동 2위에 그쳐 아쉬움을 맛봤던 최나연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나연은 "작년보다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은 퍼트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인경 역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1번홀(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이글을 잡은 김인경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아 내 스타일에 맞는 코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베키 브루어튼(웨일스)과 함께 선두에 나선 이들은 공동 4위권에 1타 차로 앞섰다.

오지영(21)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웬디 워드(미국),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함께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에서 선두를 1타 차로 뒤쫓았다.

최근 3주 연속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던 한국 선수들은 이 밖에도 이미나(28.KT)와 이선화(23.CJ)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 잡았다.

11번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를 달렸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12번홀 더블보기, 13번홀(이상 파4) 보기에 발목을 잡혀 3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와 보기를 두 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 공동 45위에 올랐고 US오픈 챔피언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2005년과 2006년 이 대회 준우승자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16번홀(파4)까지 보기만 3개로 부진했으나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1오버파 73타,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위성미는 "퍼트도 잘 안 됐고 전체적으로 되는 것이 없었다"면서 "아직 3일이 더 남았고 오늘 마무리도 괜찮았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서희경(23.하이트)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 일본 무대에서 2승을 올린 전미정(27.진로재팬)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를 달렸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번홀(파4)을 더블보기로 출발하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3오버파 75타, 출전 선수 90명 가운데 공동 75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1라운드는 번개 등 악천후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됐다가 다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