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박지성(28)과 재계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2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나서 "재미있고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

서울이 강하게 맞서 나 자신도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라며 "긴장감 있는 경기였다.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이 후반 28분에야 교체 출전한 것에 대해선 "현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상황이어서 원래 오늘처럼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어야 했다"라며 "그러나 모국에서 열리는 경기이고 훈련도 필요해 늦게나마 출전시켰다.

짧은 시간에 좋은 활동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 때 얘기했던 '재계약 필수론'을 또 한 번 되풀이했다.

그는 "박지성이 그동안 맨유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에 대한 보상으로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 데 그 이전에 재계약을 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재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또 박지성을 포함한 측면 미드필더의 로테이션에 대해 "발렌시아와 토시치는 비교적 젊은 선수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든든한 스쿼드를 마련했다"라며 "로테이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만 뛸 수 있다.

나는 선수들의 기량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날 두 골을 터트린 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서울이 2년 전보다 강력해졌다.

많은 변화가 느껴졌는데 한가지 예를 들면 데얀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데얀이 움직임이 위협적이었고 볼을 가졌을 때 충분히 위험했다"라며 "서울 선수 2~3명의 움직임이 아주 빨랐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