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이하 맨유)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상암벌 그라운드를 누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 선수단이 두 번째 방한경기를 위해 22일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내린다.

맨유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의 강자 FC 서울과 '금호타이어컵 코리아투어 2009' 친선경기를 벌인다.

아시아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2007년 7월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맨유는 2년 전 방한 경기 때 서울에 4-0 완승을 거뒀다. 서울로서는 프리시즌에 안방에서 당한 참패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이번 맨유의 방한이 전과 다른 점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과 만난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2007년 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선 오른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후 호날두와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옮겼지만 마이클 오언과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브리엘 오베르탕을 영입해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한 달 가까이 보지 못했던 박지성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맨유에 맞서는 서울은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영국으로 건너간 이청용이 못 뛰는 가운데 기성용이 '중원 사령관'으로 나서고 최근 골감각이 좋은 정조국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맨유의 골문을 열겠다는 기세다. 서울은 K-리그 선두를 달리는 데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리그 컵대회에서 각각 8강에 올라 있어 맨유에 진 빚을 되갚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