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동북부 및 강원 지역 골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퍼들의 주목을 끄는 세 골프장이 있다. 경기 가평에 있는 크리스탈밸리 · 아난티클럽서울 · 가평베네스트가 그곳이다.

크리스탈밸리CC는 자연림 속에 들어선 '청정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서울 세란병원 홍광표 회장이 건설한 곳으로 '회원 담당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회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충북 진천에 짓고 있는 크리스탈카운티 퍼블릭골프장(27홀 · 공정 30~40%)이 완공될 경우 기존 회원들에게 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밸리CC의 회원권 시세는 현재 3억1500만원으로 인근 18홀 골프장인 마이다스밸리(7억6000만원)나 프리스틴밸리(5억1000만원)CC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경춘고속도로 화도IC에서 나가면 서울에서 5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내년 9월 청평~서파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0분 이상 더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난티클럽서울(옛 리츠칼튼CC)은 지난해부터 골퍼들의 관심을 끈 곳이다. 기복과 경사가 심했던 27홀 전 코스를 리노베이션,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다. 수도권 회원제골프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27홀 전체가 양잔디다. 중앙 · IMG내셔널 · 힐튼남해 · 금강산아난티CC 등을 거느린 골프전문기업 에머슨퍼시픽이 운영하는 곳으로 회원들에겐 겨울철 계열 골프장 이용시 혜택을 준다.

가평베네스트GC는 삼성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5개 골프장 가운데 하나.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가 뛰어난데도 그동안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최고'로 대접받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말~11월 중순 회원권시세가 11억8000만원까지 올라가며 남부CC를 2000만원 차로 제치고 전국 골프장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지금은 남부 · 이스트밸리CC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한 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남부CC를 추월할지 관심거리다. 현재 시세는 남부CC가 14억2000만원.가평베네스트GC가 12억5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차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은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근 골프장이 모두 수혜 대상이지만 특히 이 세 골프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