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경기 만에 실점했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랜드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4-1로 앞선 6회 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4일 뉴욕 메츠와 경기 후 3경기 연속 점수를 내주지 않은 박찬호는 6회 클린업트리오를 가볍게 삼자 범퇴로 솎아냈다.

첫 타자 핸리 라미레스에게 시속 137㎞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번 타자 호르헤 칸투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박찬호는 이어 코디 로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7회에는 로니 폴리노에게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찬호는 제레미 허미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로스 글로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이어 댄 우글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크리스 코그런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인 에밀리오 보니파시오가 댄 3루수 앞 기습 번트가 아웃 처리돼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고 방어율은 5.46으로 조금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1점을 내준 뒤 8회말 또 2점을 빼앗겨 4-4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초 2점을 뽑아 바뀐 공격에서 1점을 내는 데 그친 플로리다를 6-5로 힘겹게 물리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