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이 첫날 2번홀(파4 · 길이 428야드)에서 9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간 뒤 두번째 레이업샷은 악명 높은 '항아리 벙커'에 빠졌고,그곳에서 나오는 데 3타가 소요되면서 한 홀의 파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투플(quintuple) 보기'를 하고 만 것.'한 홀 5오버파'는 첫날 김이 유일하고 '9'는 이날 한 홀 최다 숫자다.

어깨와 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김은 그 이후 버디 3개로 만회하는가 했으나 가장 어려운 홀(평균 스코어 4.320타)로 드러난 16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또 한번 발목을 잡혔다.

두 홀에서만 7타를 잃은 김은 18번홀(파4)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았으나 3오버파 73타로 108위에 머물렀고 결국 탈락했다.

김은 1라운드 후 "올해 들어 가장 볼을 잘 쳤는데도 성적이 나빠 실망스럽다. 퍼트가 말을 안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