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수영 스타 김진호(23)가 국제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대한지적장애인스포츠협회에 따르면 김진호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체코 리베레츠에서 열린 글로벌게임즈 2009에서 배영 200m에 출전해 2분21초95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2005년 9월 자신이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2분24초49를 2.54초나 앞당겼다.

국제지적장애인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종합대회인 이 대회에는 40개국에서 1천460명이 참가신청서를 냈으며, 한국은 9개 종목 중 수영과 풋살 두 종목에 1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김진호는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추가 획득했고 안진용, 정양묵, 조원상과 나선 계주에서도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탰다.

개인혼영 400m에서 5분01초64의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정양묵은 개인혼영 200m와 접영 200m 등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6개 중 세 개를 혼자 쓸어담았다.

한국은 수영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땄다.

풋살에서는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잇달아 무릎을 꿇고나서 브라질을 5-0으로 꺾어 9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