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모두 빠른 윙플레이어들이지만 중앙에서 플레이도 가능하다.

현대 축구에서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은 정말 귀중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비시즌 전력 보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이적 공백을 메우려고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24)와 보르도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20) 등 측면 미드필더 자원을 보강하고 공격수 마이클 오언(30)을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존 오셰는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포지션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맨유에는 윙어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했고 발렌시아와 오베르탕이 새로운 개척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와 오베르탕은 4년 재계약을 기대하는 `산소 탱크' 박지성(28)의 잠재적인 경쟁자들로 꼽힌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오베르탕이 16세였던 때부터 그에 대한 관찰을 해왔다.

그는 전 유럽 구단이 탐내는 유망주였을 것이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조금 부진했지만 올해 잉글랜드와 21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베르탕을 높게 평가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발렌시아도 "호날두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맨유에서 내 역할을 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성공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제 영입은 끝이 났다.

따라서 우리가 영입할 것으로 생각해왔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자"라며 추가 영입이 없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