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라운드의 불청객은 강렬한 햇볕과 벼락이다. 햇볕을 막는 선크림,그리고 벼락칠때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햇볕이 따갑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하루 새 얼굴이 새카맣게 변할 수도 있다. 여름철 라운드와 선크림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어떤 골퍼들은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있는 날엔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나간다. 잘못된 행동이다. 흐린 날에도 구름을 침투하는 자외선량은 80%에 달한다. 어떤 이들은 "흐린 날은 빛이 난반사되므로 맑은 날보다 자외선 투과량이 많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흐린 날이라고 방심하며 새카맣게 탄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큰 상관없어

선크림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씌어 있다. 10대에서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은 것이 더 강력하게 자외선을 차단해 준다고 믿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선크림은 대부분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보통 몇 시간 정도는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다. 수치보다는 얼마나 자주,그리고 골고루 발라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코 · 귓바퀴 · 목 · 입술도 취약

햇볕에 노출돼 피부암으로 발전된 케이스 중 80%는 머리 · 목 부분에 집중돼 있다. 그중에서도 코 부위는 40% 정도로 아주 취약하다. 그 다음은 귓바퀴 · 목 · 입술 순이다. 얼굴 전체에 고루 발라줘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머리는 머리카락이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머리도 취약하므로 덮개 있는 모자를 반드시 쓰거나 머리카락 사이로 선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라운드 중간에 한두 번 더 발라야

대부분 골퍼들은 라운드 직전 선크림을 한 번 바르고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햇볕이 강렬할 땐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전반 나인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덧바르는 것이 덜 태우는 길이다. 전문가들은 "티오프 30분 전에 1차로 바른 다음,라운드 중간에 또 한번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려면 선크림을 갖고 나가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