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수를 추가 영입할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고 AP통신이 14일(한국시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부풀려진 이적료 때문에 맨유는 이번 비시즌 기간 어떤 선수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맨유는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세 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이적 시장을 마감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 1일 에콰도르 출신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24) 영입을 시작으로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30), 신예 공격수 가브리엘 오레브탕(20)을 잇따라 데려왔다.

그러나 맨유는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이적료 8천만 파운드(약 1천680억원)를 받고도 발렌시아와 오브레탕 이적료로 약 3천200만 달러(약 400억원)만을 지출했다.

오언은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시티처럼 과다 지출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계속해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더 낫다"면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