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어린 시절부터 존경했던 `축구 영웅'은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인 둥가(46) 감독과 1990년대 `천재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윤정환(36)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강자인 맨유 선수들이 생각하는 축구 우상을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어릴 때부터 브라질의 둥가 감독과 한국 미드필더 윤정환을 존경해왔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둥가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고 그래서 그를 존경했다.

그가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는 사람들은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도 둥가 감독이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것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둥가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 주장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정신적 기둥으로 준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삼바군단'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거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을 위협해 기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서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득점에도 관여했다.

지난 1980년 브라질의 명문 클럽인 인터나시오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코린티안스, 산투스,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슈투트가르트(독일), 주빌로 이와타(일본) 등을 거쳤고 2000년 인터나시오날에서 은퇴했다.

둥가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지성이 둥가 감독과 함께 존경하는 인물로 밝힌 윤정환은 한때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했다.

윤정환은 1995년 유공에 입단한 뒤 프로축구 성남과 전북을 거치며 K-리그 203경기에서 20골 44도움을 기록했다.

또 일본 무대로 옮겨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었고 J2리그의 사간 도스에서도 활약했다.

작은 체격에도 정교한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으로 중원을 지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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