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무풍지대'가 아니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 매체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미카 리차즈(21)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거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게 확인된 것은 리차즈가 처음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인 리차즈는 지난 주말 지중해 동부에 있는 키프로스공화국의 휴양지인 아이아 나파의 5성급 호텔에 친구와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즈는 감염 증세를 보임에 따라 영국으로 돌아와 며칠간 격리 조치됐고 예방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복용해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폐 감염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생각했다.

힘이 빠지는 걸 느꼈고 움직이지도 먹을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국에선 지금까지 9천718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다.

맨시티는 리차즈가 많이 회복됐지만 다음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주영(24) 소속팀인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도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동부의 알리에서 훈련 중인 모나코 선수 중 5명이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모나코는 5명의 증세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지역 클럽팀과 예정됐던 연습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달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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