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2.SK텔레콤)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나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6천7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가 됐다.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은 버디 5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인 크리스티 커(미국)에 3타를 뒤졌다.

1(파5), 2번홀(파4)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최나연은 후반 9홀에서도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로 1타를 더 잃어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커에 이어 폴라 크리머(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진 레이널즈(미국)가 크리머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김송희(21)가 나란히 1오버파 143타, 공동 6위에 올랐고 박희영(22)과 김인경(21.이상 하나금융)도 2오버파 144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 1개에 보기 5개로 4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가 돼 공동 28위까지 밀렸다.

1위 커와는 8타 차이다.

9오버파까지 컷을 통과한 가운데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하루에 8타를 잃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오초아는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8오버파 79타를 쳐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 공동 37위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11오버파를 기록한 박세리(32)는 컷 통과에 실패했고 세계 랭킹 2위 청야니(대만) 역시 14오버파로 예선 탈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08시즌 상금 랭킹 5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서희경(23.하이트), 안선주(22.하이마트), 최혜용(19.LIG)은 모두 컷을 통과해 자존심을 세웠다.

안선주가 4오버파 146타로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21.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서희경은 6오버파 148타, 공동 37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고 최혜용은 9오버파 151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1995년생인 아마추어 알렉시스 톰슨(미국)은 2오버파 144타, 공동 8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톰슨은 12살이던 2007년 이 대회에 지역 예선을 통과해 출전했지만 2라운드까지 158타를 쳐 컷 탈락했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1위로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