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 종목을 줄이고 개최 시기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OCA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은 42개 종목을 유지하되 2014년 인천에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은 종목 수를 35개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OCA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28개 종목에 7개 종목만 추가하는 방안을 결정했으며 총회에서는 찬반투표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OCA가 종목 축소를 결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시행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관계자는 "대부분 회원국들이 종목 수를 줄이는 방안에는 찬성하겠지만 어떤 종목을 넣고 빼느냐 하는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라 입장이 엇갈릴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OCA는 또 2014년 아시안게임까지는 4년 주기로 개최하지만 2018년 열릴 대회는 일년 늦춰 2019년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계올림픽 개최 일년 전에 하계아시안게임을 열기로 결정한 OCA는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동, 하계 청소년대회 일정까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OCA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2013년 열리는 제2회 하계아시아청소년대회를 인천에서 개최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시아청소년대회 유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승인과 정부 보증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최종 개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