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21)이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은정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5타, 단독 1위에 나섰다.

이은정이 세운 이날 61타 기록은 이 대회 25년 사상 3라운드 최저타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카리 웹(호주)이 지난해 기록한 62타였다.

대회 최저타 기록은 역시 지난해 1라운드에서 폴라 크리머(미국)가 세운 60타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로 몸을 푼 이은정은 10번홀(파4) 100m 정도 거리에서 피칭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며 기세를 올렸다.

이은정은 "약간 짧은 것 같았는데 들어갔다"면서 기뻐했다.

5월 코닝 클래식에서 한 라운드에 이글 3개를 기록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던 이은정은 이번 시즌 5호 이글을 기록했다.

이글 부문 1위 청야니(대만)의 8개에 3개 뒤지지만 청야니는 53개 라운드에서 8개를 기록한 반면 이은정은 32개 라운드에서 이글 5개를 해내 평균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이날 퍼트를 22개로 막으며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4타나 줄인 이은정은 "원래 퍼트가 좋은 편이 아닌데 오늘만큼은 달랐다"며 "코스가 내 스타일에 맞는다.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아버지가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이은정은 "만일 내가 우승한다면 아버지가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던 이은정은 지금까지 2008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공동 11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김송희(21)와 모건 프레셀(미국)이 이은정에 4타 뒤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타를 줄인 김송희는 "오늘 보기가 없어 깔끔한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지만 12언더파 201타로 이선화(23.CJ),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청야니,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위에 그쳤다.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1타를 줄여 9언더파 204타, 공동 22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1언더파 202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은정과 김송희가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맞붙고 이선화는 페테르센, 신지애는 사라 켐프(호주)와 4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