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3위)와 세레나 윌리엄스(2위 · 이상 미국) 자매가 2년 연속 윔블던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디나라 사피나(1위 · 러시아)를 2-0(6-1 6-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세계 랭킹 1위와 3위의 대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윌리엄스는 파상공세를 펼쳤고,사피나는 이를 막아내는 데에 급급할뿐이었다. 51분 만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피나는 20포인트밖에 올리지 못했다. 윔블던 준결승에서 한 게임만을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가 나온 것은 1969년 빌리진 킹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선 경기에서 세레나 윌리엄스가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 · 러시아)와 3시간 가까운 접전끝에 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면서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에서만 네 번째 결승을 치르게 됐다. 세레나와의 결승전에 대해 비너스는 "동생과 다시 만나게 된다니 짜릿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