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다이빙 유망주 김나미(15.서울체중)가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국가대표 김나미는 1일 싱가포르의 토아 파요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357.20점을 얻어 마카오의 레이시오(350.45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체 9개 종목 중 비치발리볼을 제외한 8개 종목에 선수 73명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빛 낭보다.

예선 3위로 결선에 오른 김나미는 고난도 회전 기술과 안정적인 입수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나미는 우승 후 "중국과 마카오 선수들이 난도가 높은 기술에 도전한 반면 나는 하나하나 자세에 집중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면서 "올해 홍콩 동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다이빙의 남자 플랫폼에 나섰던 이태균(여명중)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사격 여자부 공기소총 40에 출전한 고도원(구정고)은 결선에서 498.6점을 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볼링의 남자부 싱글에 나선 박지수(명지고)와 황동준(덕정고)은 2, 3위에 올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고 여자 싱글의 오누리(분당고)도 동메달을 건졌다.

전날 다이빙에서만 동메달 2개를 사냥했던 한국은 이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추가, 독주체제를 갖춘 중국을 견제하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농구 예선에 나선 여자팀은 네팔을 34-14로 완파했고 남자팀도 기권한 키르기스스탄을 제물 삼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밖에 지난해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탁구의 `최강 `콤비' 김동현(대흥중)-양하은(흥진고) 조는 혼합복식 예선 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조를 3-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편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1회 유스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농구, 배구, 축구 등 9개 종목에서 오는 7일까지 기량을 겨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