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천255야드)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2년 연속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앤서니 김은 1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이 다 나았다.

US오픈부터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마무리가 나쁘긴 했지만 더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앤서니 김은 US오픈 공동 16위로 반전의 계기를 잡은 데 이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2개 홀 연속 보기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우승을 차지했던 앤서니 김은 올해 우즈의 출전을 반기며 "최고의 선수와 상대할 때는 언제나 첫 홀부터 긴장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우즈와 싸우는 것이 아니고 출전한 모든 선수를 경쟁 상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클럽을 쥐는 데 힘을 주기 어려웠다"는 앤서니 김은 "듣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페이드 샷을 칠 수 없어 자신감도 함께 잃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메이저대회인 US오픈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 앤서니 김은 7월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었는데 내 스타일과 잘 맞는 대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도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최근 2주간 좋은 느낌을 이번 주까지 계속 이어가겠다"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