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골프 온가족이 무료로 즐기세요
"아빠가 칠 차례예요. 할아버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습니다. 엄마도 샷 준비하세요. "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은 시뮬레이션(스크린)골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시뮬레이션골프 이용자는 골프장 내방객을 추월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골프 투어 대회와 필드 라운드에 이어 시뮬레이션골프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200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10년 만에 사실상 종주국의 지위에 오른 데 이어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정도다.

하지만 시뮬레이션골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노래방 비디오방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스포츠인 데다 음주와 내기 등 음성적인 구석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09 시뮬레이션골프 페스티벌'(7월1일~9월30일)을 벌이는 배경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시뮬레이션골프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주말에 함께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요 시뮬레이션골프업체인 골프존 · 쓰리트랙골프 · 알바트로스 · 훼밀리골프가 동참,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시뮬레이션골프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주요 시뮬레이션골프 업체들이 특정 시기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 가맹점을 선정,공고한다. 쓰리트랙골프는 오는 6~10일 4개 지점에서 전화 예약을 받아 무료로 라운드를 즐길 기회를 준다. 알바트로스는 동호회,직장인 등 모임의 성격에 따른 대회를 따로 마련했다.
시뮬레이션골프 온가족이 무료로 즐기세요
동시에 다양한 공익(건전문화) 캠페인도 펼친다. 시뮬레이션골프 에티켓을 한국경제TV,골프전문 케이블채널 등을 통해 3개월간 내보낸다. 또한 전국 시뮬레이션골프 가맹점 중 금연 · 금주를 실천하는 곳에 '건전한 스포츠문화 체험의 집' 인증스티커를 발급한다. 시뮬레이션골프 희망나눔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기부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 훼밀리골프 가맹점에서 돼지 저금통을 무료로 받아 동전을 절반 이상 채워오면 9홀 무료 라운드 기회를 준다.

캠페인 기간 중에 업체별로 시뮬레이션골프 대회도 연다. 골프존은 7,8월 두 달간 '골프존배 동호회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시뮬레이션골프 강자를 가린다. 알바트로스는 오는 9월 말까지 '알바트로스배 한경 스크린 아마골프 랭킹전'을 실시,상위 입상자 20명에게 10월에 열릴 '야마하배 한경 아마골프 랭킹전' 출전 자격을 준다. 훼밀리골프는 8월 말까지 '2009 가족사랑 나누리 골프대회'를 진행하고 오는 9월24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한경 골프박람회' 특설무대에서 패자부활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 밖에 골프존과 함께하는 '시뮬레이션골프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시뮬레이션골프 창업 희망자들을 위한 훼밀리골프의 '시뮬레이션골프 창업 로드쇼'도 마련된다.

김진수/김주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