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틀 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번째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5-4로 앞선 6회말 등판, 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팀의 리드를 굳게 지켰다.

특히 지난 27일 타구에 무릎을 맞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지 이틀 만에 등판해 호투하면서 부상 우려를 완전히 잠재웠다.

박찬호는 두 명의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세 번째 타자 호세 바티스타를 2루수 땅볼로 잡아 5회를 마무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두 번째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최고시속 153㎞의 빠른 직구와 느린 커브를 섞어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아론 힐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8회말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2이닝 동안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지켜낸 박찬호는 시즌 4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18에서 5.94로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는 1-4로 뒤진 4회초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4득점해 역전한 뒤 투수진이 이를 잘 지켜내면서 5-4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